IT서비스 빅3 '글로벌 무대로'
IT서비스 빅3 '글로벌 무대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8.01.0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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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S 등 세계시장 공략 의지 천명
국내 IT서비스 빅3가 일제히 올해의 경영 화두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지난 2∼3년간 국내 시장에서 이익률 높이기와 기술 경쟁력을 확보, '몸 만들기'를 마쳤으니 올해부터는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2일 직원들에게 e메일로 보낸 월요편지에서 "올해는 우리 모두의 염원인 글로벌 톱 10 기업이 되기 위한 실질적인 대장정의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내부정비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역량강화기를 거치면서 체질을 바꾸고 체력을 보강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이제 회사는 본격적인 도약기로 접어든다"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해외사업은 대부분 해외에 나가 있는 삼성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 컨설팅 업계 3위이자 IT서비스 8위 업체인 캡제미나이와 사실상 '사업공동체' 수준의 협력계약을 체결하면서 세계시장 공략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캡제미나이의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해 그룹 계열사 중심의 해외사업 틀을 벗어나 해외에서도 홀로서기를 해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재철 LG CNS 사장 역시 시무식을 통해 "새해는 '리딩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해로, 성장을 통해 새로운 2008년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또 실천 목표로 글로벌 이행체계의 확립 신 성장 동력의 지속적 발굴 해외 사업의 가시적 성과 확보를 제시했다.

LG CNS는 IT서비스 빅3 가운데서는 해외사업 성과가 가장 많은 축에 속한다. 해마다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해외사업으로 달성해 온데다 중국이나 미국에서 대형 LED 전광판 사업등 신성장 엔진을 발굴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정보센터 구축하면서 현지 사업화에도 성과를 올리고 있었다. 올해는 그동안의 성과를 기반으로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겠다는게 신 사장의 메시지인 셈이다.

윤석경 SK C&C 사장은 시무식에서 "글로벌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이라며 "인도와 중국의 발전속도를 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신속하고 가시적인 해외사업의 성과를 요구했다.

SK C&C는 이를 위해 지난해 초 중국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인도에도 현지법인을 설립, 해외사업을 위한 현지 조직을 구축하고 지난해 글로벌사업 추진실을 본사 조직내에 설치한데 이어 올 1월 1일부로 해외사업개발담당 조직을 신설해 해외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적 틀을 갖췄다.

이를 통해 SK C&C는 전자정부, 금융, 통신업체·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일단 중앙 아시아와 동남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시장을 목표로 마케팅을 넓혀간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이 '해외사업'을 경영화두로 내세운 것은 사실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에 눈독을 들여왔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국내 시장에서 조차 생존력이 떨어지는 영업력으로 해외시장에서 제대로 명함 한번 내밀지 못했던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IT서비스 업체들은 지난 2∼3년간 국내에서 이익률 높이기와 기술 경쟁력 제고등 내실 다지기에 더 주력해 왔다. 2∼3년간의 '내실 다지기'를 마친 뒤 재차 도전하는 해외시장에서 국내 IT서비스 빅3가 이번에는 이름값을 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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