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만큼 베푼 것뿐"
"받은 만큼 베푼 것뿐"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8.01.0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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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성실주택 회원 무료 집수리 펼쳐
충주지역 자활센터에서 집수리 자활공동체로 독립한 성실주택(대표 이종성) 회원들이 관내 저소득가정을 찾아 무료로 지붕수리를 해주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성실주택 이종성 대표와 회원 4명은 지난달 27일 엄정면 율능리 저소득가정 조모씨(60·질환자) 집을 찾아 이틀 동안 집수리 봉사(150만원 상당)를 펼쳤다. 이 대표는 조씨의 집이 노후돼 비가 오는 날이면 빗물이 새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의 뜻을 모아 무료지붕수리봉사를 자청했다.

성실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장애인 가정을 중심으로 결성된 자활공동체 독립업체로 지난 2002년 충주자활후견기관에서 운영하는 집수리사업단에 들어가 기술을 익힌 뒤 2004년 독립업체로 분리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저소득층 주거환경 집수리 사업을 맡아 추진한 결과 당초 계획보다 사업이 빨리 마무리됐다"며 "마침 엄정면 복지사로부터 조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옛날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 떠올라 이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무료 집수리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4월에도 연수동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장판교체 등 자원봉사를 펼쳤다.

아직도 생활여건이 넉넉지 않은데 어려운 결정을 했다는 말에 "형편이 좋아진 다음에 사회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갚으려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늦었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시작하게 됐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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