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생산·포장 90% `자동화시스템'
제품 생산·포장 90% `자동화시스템'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4.04.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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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건강기능식품기업 `노바렉스 오송공장' 가보니
맞춤형 다품종소량생산 구축 … 일부 공정 인력 투입
매출 3022억·영업익 255억 … 창사이래 최대 실적
연구개발 매출액의 7% 투입도 … 기술 경쟁력 강화
노바렉스 오송공장의 생산라인. 생산과정의 90% 이상이 자동화로 진행되지만 일부 과정은 직원들이 투입되기도 한다. /노바렉스 오송공장 제공
노바렉스 오송공장의 생산라인. 생산과정의 90% 이상이 자동화로 진행되지만 일부 과정은 직원들이 투입되기도 한다. /노바렉스 오송공장 제공

 

“고객사들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다품종소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들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을 위해 공정과정을 모두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노바렉스 오송공장의 생산 현장에서는 흰색 방진복의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이날 오송공장 생산라인에서는 고객사들의 건강기능식품 제품에 대한 포장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공개된 생산현장은 `짜 먹는 건기식'의 제조과정이었다. 공정과정의 90% 이상이 자동화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살균과정, 소포장, 중량·이물질 검사까지 전 과정에서 기계가 작업을 했다. 다만, 개별 봉지를 하나로 패키징하는 과정에서는 직원들이 투입됐다. 완제품을 옮기는 작업 역시 무인 지게차 몫이었다.

노바렉스 관계자는 “고객사들이 원하는 제품의 생산에서 포장까지 자동화시스템으로 처리된다”며 “다만, 고객사가 요구하는 맞춤형 다품종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의 일부에서는 인력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오송에 본사와 공장을 둔 노바렉스는 국내 최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노바렉스는 청주 오창과 오송에 4개의 공장이 있다. 주요 고객사는 종근당, KGC인삼공사, CJ웰케어 등으로 다양한 제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하고 있다.

노바렉스는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회사측은 지난달 21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022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2년 대비 매출이 7% 증가한 것이다.

이 회사의 강점 중 하나는 건강기능식식품 연구개발(R&D) 역량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업계에서 가장 많은 43건의 개별형 인정원료를 보유하고 있다. 개별형 인정원료는 기업이 독자적으로 개별 성분을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원료다. 식약처의 승인을 받으면 6년간 개별형 인정원료 독점 제조, 판매 권리를 부여받는다. 대표적인 노바렉스의 개발형 인정원료는 눈 영양제인 루테인지아잔틴, 다이어트 보조제가 함유된 잔티젠 등이 있다.

노바렉스는 연구개발에 매출액의 7% 가량을 투입한다.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국내 굴지의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정판영 노바렉스 생명과학연구소 상무이사는 “건강기능식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매우 까다로워 시간, 인력, 자금이 많이 투입된다”며 “국내 건강기능식품이 소비자에게 가기까지는 의약품 수준의 식약처 검증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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