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박이 시험문제' 재시험 소동
'판박이 시험문제' 재시험 소동
  • 이재경 기자
  • 승인 2007.07.1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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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천안여중, 미술·수학 과목 2∼3년전과 중복
최근 천안 시내 일부 중학교가 치른 기말고사 문제 중 상당수가 과거 출제된 문제와 중복된 것으로 드러나 재시험을 치르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천안교육청에 따르면 천성중과 천안여중은 지난달 말 각각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미술과 수학 과목에서 2∼3년전 출제된 것과 중복되는 문제가 발견돼 지난 13일 재시험을 치렀다.

천성중의 경우 미술과목에서 전체 20개의 문제 중 7∼8개가 지난 2005년에 출제된 문제와 중복된 것으로 확인돼 전 학년이 재시험을 치렀다.

또 천안여중의 경우 3학년 수학문제 23개 중 6개가 역시 기출문제와 중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교내 시험관리기구인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시험문제 선정때 '최근 3년간 출제된 문제의 20% 이상을 중복 출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학생들이 해당 두 과목의 기말고사 문제가 학원가에서 출제된 예상문제와 중복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드러났다.

이들 학교 측은 "기말고사를 치르면서 출제 교사들의 실수로 과거 기출문제가 그대로 출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학교 시험 문제지를 보관해 왔던 학원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예상문제로 출제해 학원 출제문제와 똑같다는 오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천안교육청 김동명 중등교육과장은 "일부 교사들이 기출문제와 비교하지 않고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잘못이 있었다"며 "해당 교사들에게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앞으로 이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 학교에 주의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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