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환원은 도민 무시 '망언'"
"청남대 환원은 도민 무시 '망언'"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07.19 2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원군 문의면 주민 80명 공식 사과 촉구
   
▲ 18일 오후 청남대에서 충북 청원군 문의면 주민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경선대책위원회 선대위원장인 박희태 위원의 청남대 환원 발언에 반발하며 망언 규탄 집회를 열고 박의원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유현덕기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경선대책위원회 선대위원장인 박희태 의원의 청남대 환원 발언에 대해 당사자격인 청원군 문의면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이명박 후보 충북경선대책위가 박근혜 후보 충북경선대책위를 겨냥해 '네거티브를 중단하라'는 반박 성명을 발표, 청남대 발언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청원 문의면 이장단협의회와 직능단체 등 주민 80여명은 18일 오후 2시 청남대에서 '청남대 환원 발언 반대성명서'를 내고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또 주민들은 이 같은 책임을 물어 이명박 경선후보는 박 선대위원장을 사퇴시키고 발언 철회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이어 주민들은 이명박 후보는 청남대를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는 방안 제시를 통해 청원군민과 충북도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영권 청원군의회 부의장은 "청남대를 다시 대통령에게 돌려주라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앞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충북경선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박 의원이 기자 간담회에서 '청남대를 다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충북도민들을 무시한 충격적 발언"이라며 "청남대를 청원군과 충북도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여러 가지 노력이 진행되는 상태에서 느닷없이 '청남대를 다시 환원해야 한다'고 나서는 것에 대해 청원군과 충북도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반발과 박 후보 측의 주장에 대해, 이명박 후보 충북경선대책위는 이날 반박 성명서를 내고 "박근혜 후보 중앙캠프와 충북캠프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모든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자숙하지 않으면 당원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후보 충북경선대책위는 "박 선대위원장의 지난 12일 발언은 '노 대통령을 좀 쉬게 해줘야'한다는 취지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전후 맥락을 무시한 채 '청남대 환원'이라는 단어만을 발췌해 마치 이 후보 측이 청남대를 환원키로 한 것인 양 과장 선동하는 것은 전형적인 네거티브로서 한나라당 동지로 서글픔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