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 자전거도로 증설 '왈가왈부'
무심천 자전거도로 증설 '왈가왈부'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7.07.1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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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생태 보존해야"- 청주시 "시민이 원한다"
무심천∼미호천 구간 등 자전거 도로 증설을 둘러싸고 시민단체와 청주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무심천 자전거도로 증설 저지와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시가 추진중인 흥덕구 원평동∼청원군 옥산면 가락리 구간(5.25)과 방서동 운수보∼방서교 구간(0.5) 자전거도로 증설 사업은 문화재청이 요구한 수달 서직지 학술조사와 사전환경성검토 의견서가 무시됐다"고 비난하고 "정부 방침과 시대적 추세에도 맞지않아 하상도로, 하상 주차장처럼 수십억원을 들여 설치한 후 뜯어내는 전철을 반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공사구간은 무심천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수머리여서 생태적으로 꼭 보존해야할 지역인데도 종합적인 조사 없이 일단 개발하자는 시책은 기본을 무시한 것"이라며 "시민편의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던 남상우 시장의 공약과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에따라 "자전거도로 문제점과 부당성 홍보와 함께 공사를 강행할 경우 현장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현장 조사와 시민 토론회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대해 "증설 사업은 행정상 모든 검토가 끝난 사안"이라고 밝히고 "수달 서식지에 대해서만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레저·건강에 대한 수요가 많아 일반 시민 대부분은 '증설'에 찬성하고 있다"며 "국비 지원이 있는 사업이어서 예산을 반납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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