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 70일간 경선전쟁 돌입
박-이, 70일간 경선전쟁 돌입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6.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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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등록… 기자회견서 양측 검증공방 치열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이 당 대선경선 후보 등록 첫날인 11일 각각 염창동 당사에서 후보등록을 함에 따라 탈출구 없는 70일간의 경선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개정 공직선거법에 따라 당내 경선후보로 등록한 뒤 경선에서 졌거나 경선을 중도포기한 사람은 원칙적으로 대선에 다시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양 주자들은 경선일인 오는 8월 19일까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실제로 양 후보는 이날 경선출마 기자회견부터 최근 불거진 검증론과 관련, 날카로운 기싸움을 펼쳤다.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 측의 검증공세와 관련 "나쁜 상상으로 그림을 그려 놓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폭로하고 없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과연 같은 식구가 할 수 있는 짓인가. 이는 분명 반칙이고 원칙을 깨는 행동"이라고 비난했고, 박 전 대표는 "(검증의) 실체가 있다면 국민들이 이 문제는 이렇고 저 문제는 저렇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맞섰다.

이명박 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참으로 참기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은 당 밖이 아니라 당 안의 우군이 네거티브 공세에 여념이 없다는 사실"이라며 박 전 대표 측 공세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경선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시장 검증과 관련 "(검증의) 실체가 있다면 국민들이 이 문제는 이렇고 저 문제는 저렇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면서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 재산, 나라의 운명을 맡는 막중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과정 자체가 사실은 검증과정"이라며 "대선후보로 나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철저한 검증을 받는 것이 당연하고, 저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안 해도 본선에 가면 지금보다 더 가혹하고 철저한 검증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양 후보의 출마선언장에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측 지지의원과 팬클럽·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세 대결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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