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에버랜드 판결 환영
정치권, 에버랜드 판결 환영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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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계기 돼야"
정치권은 29일 에버랜드 전환사채 항소심 유죄판결과 관련, 재벌의 위법적인 경영권 승계에 경종을 울린 판결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삼성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도 도덕성 논란은 불필요하다"고 자성을 촉구했고, 열린우리당은 "재벌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역사 앞에 반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고 2세에게 기업을 넘겨주려는 관행에 경종을 울린 법원의 판단으로 받아들인다"며 "삼성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도덕성논란에 휘말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의 목적인 이윤추구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노력하는 것은 물론 보다 건전하고 윤리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도 "이번 판결은 재벌이 그동안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통해 위법적으로 부를 넘겨왔다는데 대해 제동을 걸었다 할 것"이라며 "특히 재벌이 회사와 주주의 이익까지 침해하면서 위법적으로 경영권 승계를 한데 대해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변인은 "이번 판결이 재벌의 경영 투명성과 함께 지배 구조 투명성도 확보하는 계기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기업을 이용한 재산의 불법상속에 대해 법률적 제재를 가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며 "이 사건을 통해 부의 상속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 부재에 대한 경종과 함께 인식의 일대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의원 개인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의 핵심은 200조원이 넘는 삼성그룹의 지배권을 단돈 61억원에 불법적으로 넘긴 것"이라며 "삼성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역사 앞에 엎드려 진정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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