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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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4.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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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극무대를 키우자

지난 21일부터 3일간 5개 연극단체의 경연무대로 치러진 충북연극제가 청년극장의 “직지, 그 끝없는 인연”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상 수상작에는 전국연극제 충북대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충북연극제이기에 짧은 기간이지만 각 극단에서 심혈을 기울여 공연을 준비한다.

그러다 보니 소극장용 연극과는 달리 인원 동원이나 의상부문에 투자하는 비용은 커지게 마련이다.

보통 한 달 이상 공연을 준비를 하게되는데 열악한 연극의 현실에서 공연 비용은 그야말로 고스란히 빚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한 극단 대표가 ‘연극제를 마치고 각 극단이 떠 안게 될 경제부담을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밝힌 인사말은 연극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각 극단이 어렵게 마련한 공연이지만 관람객의 발길이 뜸한 연극 무대는 지역 연극의 또 다른 그늘을 드러낸다.

관객과 배우의 호흡이 중요한 연극무대에서 텅 빈 객석은 배우의 열정을 분출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지역 연극인들의 잔치마당인 연극제도 끝났다.

충북 연극의 발전을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심사평은 연극인들이 곱씹어봐야 할 과제겠지만, 그들이 무대를 지켜나갈 수 있는 지원 방안 역시 꼭 필요하다.

지역 문화가 없다고 말하기 전에 문화를 키우는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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