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7.03.2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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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다가선 국민총소득 2만달러 시대
우리나라도 올 연말쯤이면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이 2만달러 선을 넘어서게 될 것 같다. 50여 년 전 세계적 극빈국가중의 하나이던 우리나라가 대망의 2만달러시대 선진국 진입의 문턱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은 1만 8272달러로 전년의 1만 6413달러에 비해 11.9%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올 연말쯤이면 1995년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어선지 12년 만에 2만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2만달러 선 돌파가 마냥 대견한 것으로 받아들이기엔 그 뒤 안에 어줍잖은 취약점들이 있어 성취감을 반감시킬 가능성이 없지 않음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원화강세 현상으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게 주요인으로 작용하여 미화표기 1인당 국민총소득이 높아졌기 때문에 올해에도 평균 환율이 930원 대에 머물게 되면 2만달러를 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실질 국민총생산(GDP)은 5.0% 증가한데 비해 국민총소득(GNI)은 수출품목의 단가하락 등 교역조건 악화로 2.3% 증가했을 뿐이다. 이는 경제의 외형은 커졌지만 국민들의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거의 늘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냉랭할 수밖에 없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국민소득이 경제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게 된 것은 수출품목이 일부 분야에 치중돼 있는데다 반도체 등 주요수출품목의 단가는 하락한 반면, 원유 등 수입원자재 가격은 상승, 교역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인데 한국은행은 올해는 유가가 안정되는 등 교역조건이 다소 개선돼 GDP와 GNI의 성장률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무튼 국내총생산 성장률 못지않게 실질적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높아져 2만달러시대에 누려야 할 체감경기의 열기가 상승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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