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론
충청시론
  • 손인석 기자
  • 승인 2007.03.26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청년회의소 2007년 아젠다 7
환갑을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년의 기개와 정신으로 항상 '깨어있으라'고 주문하시는 한국청년회의소의 대선배가 한 분 계신다. 이분이 얼마 전에는 'NATO'라는 신조어를 언급했다. 'Not Action Talk Only'즉 '행동하지 않고 말만 한다'는 뜻이다. 후배와 청년조직에 대한 따끔한 충고다.

한국의 대표 시민단체라 할 수 있는 경실련 사무총장을 초청해 한국 민간사회단체의 방향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다. 한국의 NGO들이 두 그룹으로 명쾌하게 나뉘었다. '말하는 조직'과 '행동하는 조직' 갈수록 다원화되고 복합적이 되는 사회 환경 속에서 말과 행동의 조화와 시너지효과야말로 각각의 NGO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관건이라는데 공감했다. '한국청년회의소 2007년 아젠다7'은 이런 문제의식에서부터 나왔다. 아젠다(agenda)란 '이슈화된 과제'란 뜻과 '해야 할 일들'의 뜻을 동시에 포함한다. 말과 행동을 포함하는 단어다.

사회의 중요한 의제설정을 말하고, 말(담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책적 반영이나 일상의 실천으로 '행동'하는 것이라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국JC 아젠다 7'은 청년세대의 역할을 고민하면서 청년운동의 방향과 실천지침을 제시한 청년들의 목소리다.

7가지의 의제들은 무엇인가 7가지 핵심은 크게 세 가지 핵심영역의 의제들을 반영한다.

우선 국가적 의제(National Agenda)로써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대한민국의 중장기 현안들에 대한 청년행동과 민족적 의제로서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인 해외 한민족 청(소)년 지원 네트워크행동, 사회적 의제로써 환경과 나눔(복지)의 가치 확대 활동 등이다.

첫째, 국가의제 실천사업은 'ONE+KOREA'와 '노인 일자리 박람회'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하는 동시에, 출산장려를 위한 제도적 정책적 대안들을 위한 청년세대의 요구를 모아내려 한다.

노인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실버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과 경제력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런 두 가지 국가의제 사업은, 노인실업 해소를 통해 앞선 세대의 문제를 해결하고 출산장려를 독려하여 다음 세대의 문제를 예방하는 청년세대의 역할이 담겨 있다. 'One+KOREA'는 한국을 젊게 만들고, 노인 일자리 박람회는 세대통합을 이룩하는 기초가 될 것으로 믿는다.

둘째,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모국을 떠나 해외로 분산된 한인들을 일컫는 말로서, 재일조선인, 중국조선족, 중앙아시아고려인(카레이스키), 해외입양아 등이 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한민족 네트워크구축의 의제는, 중국 조선족 소학교 지원사업,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심장병 어린이 지원 사업, 탈북청소년 창업경영교육사업, 전 세계 한상(韓商) 청년기업가 네트워크 사업이다.

우리말을 가르치는 중국조선족 소학교에 한 달에 1만원씩만 보내주면 조선족 학생 1명의 1년 등록금과 학비보조가 가능하다. 세계화와 더불어 민족주의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한민족 뿌리 나누기 운동은 동포사랑의 정신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사회적 의제인 '내 고장 하천 살리기 운동'과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은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마련하는 아젠다다. '아젠다7'은 이슈제기의 차원보다 직접행동의 차원을 중요시하는 의제들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한국청년회의소 비상(飛上)의 날갯짓이다. 행동하는 젊음, 그게 바로 청년의 표상이고 자산이다.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으로서 이런 뜻에 공감하며 행동을 나눌 수 있는 조직이나 개인들의 참여와 교류를 간절히 희망한다. 대한민국의 활력, 그것은 바로 청년들의 행동에 달려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