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0% 가족이 술 권해 … 음주율 증가세
청소년 40% 가족이 술 권해 … 음주율 증가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12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 질병관리본부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800개 중·고교 학생 6만명 … 고3 男 10% 전자담배 경험
49.8% 음주 후 간접폐해 경험 … 여학생 남학생보다 2배 ↑

고3 남학생 10명 중 1명 꼴로 전자담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음주를 권유받거나 허락 받은 학생은 5명 중 2명 꼴이다.

11일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 행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흡연율은 6.7%(남학생 9.4%, 여학생 3.7%)로 큰 변화가 없었다. 여학생 흡연율은 전년도(3.1%)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전자담배를 경험한 학생은 2.9%(남학생 4.4%, 여학생 1.2%)로 특히 졸업반인 고3은 남학생 9.2%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율도 증가 추세다. 청소년 6명 중 1명(남학생 18.7%, 여학생 14.9%)은 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었고, 10명 중 1명(남학생 9.1%, 여학생 8.6%)은 월 1회 이상 남자는 소주 5잔 이상, 여자는 소주 3잔 이상을 마시는 `위험음주' 경험이 있었다.

가정에서 음주를 권유하거나 허락 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38.2%였다. 권유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현재 음주율은 28.4%로, 경험이 없는 청소년(9.3%) 보다 높았다.

음주한 타인으로부터 희롱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등 간접폐해를 경험한 경우는 49.8%로 절반에 당했다. 여학생은 3분의 2 이상인 69.7%가 간접폐해를 당해 남학생(31.4%)보다 2배 이상이나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이상 하루 1시간 이상 운동하는 청소년은 13.9%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남학생 20.3%, 여학생 7.1%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는 2014년 이후 큰 변화가 없다.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은 각각 21.4%, 34.7%로, 증가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탄산음료 섭취율은 남학생(41.9%)이 여학생(26.8%) 보다 높았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중·고교 재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다.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조명연 학생건강정책과장은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중심으로 한 학생건강증진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8월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범정부 차원의 학생건강증진 종합대책수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평생건강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