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개막. BDA문제가 칼자루 쥐고 있어
6자회담 개막. BDA문제가 칼자루 쥐고 있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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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합리적 결정 내렸다" - 북 "전면 해제 우선시돼야"
북핵 6자회담 본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비핵화 실무그룹 둘째날 회의가 열리고 있으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동결자금 해제와 관련. 북미가 여전히 애매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6자회담 전망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북·미대표단회의에서 북측에 BDA 조치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북측이 상황을 더 잘 이해하게 됐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북한의 명확한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힐 차관보는 이날 일정 시작 전 미국이 BDA 문제에 대해 매우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 문제가 이미 해결된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북한 수석대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전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직후 "BDA 전면 해제 없이는 핵활동을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중국주재 북한대사관의 김성기 공사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해 북한의 진짜 의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김 공사를 만난 뒤 "'적절한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북한이 핵프로그램 명단을 접수하고 핵시설을 불능화할 것이라는 점을 김 공사가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BDA 문제 협의를 위해 마카오를 방문했던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금융범죄담당 부차관보는 18일 밤 베이징으로 이동. 중국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글레이저 부차관보는 또 6자회담 책임자들을 만나 마카오 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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