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납량특집 … 누진제 폭탄·추석
9월의 납량특집 … 누진제 폭탄·추석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08.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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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 … 에어컨 사용량 급증
과일값 ↑ … 차례상 비용도 한걱정

폭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부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다음달 생활비 걱정에 휩싸여 있다.

폭염에 따라 농작물 피해가 심화되면서 제철 과일가격이 폭등한데다 8월분 전기요금 납부, 추석 차례상 준비 등 돈을 쓰는 날이 몰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의 가격이 급등하는 등 농작물 피해에 따른 생활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 KAMIS에 따르면 5일 현재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판매되는 수박 1개 상품 가격은 2만1000원으로 평년 1만6253원보다 29.2% 비쌌다.

지난 3일 현재 괴산군농산물유통센터 홍고추시장의 시세는 ㎏당 평균 42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0원보다 2000원(88.8%)이나 뛰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충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4

.27로 전년 동월대비 1.8% 올라 충청권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했다.

문제는 폭염 피해가 다음 달 추석물가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추석이 다음달 24일로 불과 1개월여밖에 남지 않았지만, 폭염현상이 쉽사리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각종 제수용품 과일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폭염으로 사과(24.5ha), 복숭아(3.7ha), 포도(2.3ha)의 일소(썩음)나 열과(갈라짐)현상이 많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청주(10.2ha)와 단양(9.9ha)에서 사과 피해가 컸다.

특히 대표적인 제수용 과일인 사과의 경우 햇사과의 상품성이 떨어질 경우 추석 무렵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음 달에 납부해야할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벌써 가슴을 졸이는 주부들이 적지 않다.

폭염에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해 지난해보다 많은 전기요금을 다음 달에 낼 것이라는 걱정이 많지만, 정부의 전기요금 경감대책은 감감무소식이다.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주부는 “폭염을 피하기는 해야 하지만 물가는 오르고 전기요금 폭탄 걱정에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면서 “한 달만 있으면 추석인데, 장바구니 물가가 또 얼마나 오를지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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