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뼈 있는 한 마디 `호응'
김태흠 충남지사 뼈 있는 한 마디 `호응'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4.05.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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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민과의 대화서 군수·의원 정치문제 일침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업무협약 체결도

“솔직히 남들이 다 얘기했지만 국회의원하고 군수가 사이가 안 좋아서 그렇자나요. 난 이런 건 첨 봤어요. 국회의원 군수 양쪽 다 문제가 있는 거지.”

지난 24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태안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진 태안군민과의 대화에서 가세로 군수와 성일종 국회의원에게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수차례 미래항공연구센터 관련 부정적인 질문 등이 이어지자 던진 말인데 600여명의 참석자들은 해당 발언에 박수로 화답했다.

김 지사는 “지난 선거 때 과열돼 (찬반논란이 커졌는데) 이제 선거도 끝났고 그 다음에 군수님 말씀 동의해서 공청회를, 원래 절차상 안 되는 건데 먼저 하자 해서 하고 오늘 군수님하고 1시 반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며 “앞으로 여러분들은 추진 과정에서 지역에 어떻게 하면 경제에 도움이 될까, 또 혹시나 피해 입는 그런 부분들이 있으면 좀 개선해 달라 그런 부분들을 얘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 역시 해당 사안과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과 군수의 정치 문제로 본 건데 이날 군민들도 이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군민과의 대화 후 태안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성 의원은 “이 사업 주신 분은 우리 김태흠 지사님이었다”며 “사실 다른 지역에 이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지사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우리 충청도에 이거를 유치했으면 좋겠으니 성 의원이 나서서 중앙정부하고 협의를 해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내가 볼 때는 우리 지역이 굉장히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안흥시험장이 있고 서산비행장이 있고 그리고 한서대라는 국내 최고의 항공대학이 백업을 하고 있다”며 “작년에 350억짜리 UAM(도심항공교통) 핵심부품 인증센터를 B지구에 가져왔는데 앞으로 이 B지구를 UAM·AAM(첨단항공교통)성지로 키우려고 한다. 그래서 이 제안을 했고 ADD(국방과학연구소)가 받아들여 이걸 연구 용역에 넣어 지금의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 의원은 “ADD에서 드론을 다 연구해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서 내주지를 않으면 다른 대기업이 할 수가 없다. ADD가 와야 다른 기업이 오는 거지, 다른 기업이 와서 ADD가 오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충남도, 태안군, ADD, 성일종 의원은 미래항공연구센터 조성 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ADD는 내년부터 2031년까지 2543억원을 투입해 천수만 B지구 일원에 무인기 연구개발 전용 활주로, 주기장 등을 갖춘 미래항공연구센터를 짓는다.

이날 김 지사는 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가진 언론인 간담회에서 가로림만국가해양정원과 관련해 “이제 재정평가위원회에서 방망이 두드리는 요식 행위만 남았다 이렇게 보시면 된다”라며 “액수(사업비)가 크고 많았으면 좋았겠지만 한 1100억 이쪽저쪽 해서 결정이 될 거다”라고 답했다.

태안 만대항과 서산 독곶리를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에 대해 김 지사는 “예비 타당성 조사에도 들어있지 않다”며 “가로림만국가해양정원이 개발되면서 추가적으로 가야 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반드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태안 김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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