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고형연료소각시설 재가동 논란
충주 고형연료소각시설 재가동 논란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04.1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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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올리아코리아에너지 오늘부터 스팀 공급시설 가동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대책 회의 등 반발 심화 전망
충주의 고형연료소각시설이 재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히며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2일 베올리아코리아에너지는 13일부터 충주 목행동에 위치한 고형연료사용 보일러 스팀 공급 시설을 가동한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업체는 가동일부터 시간당 11톤에서 12톤의 스팀을 생산해 공장에 공급하고, 이를 위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TMS 정도검사, 한국환경공단의 TMS 통합검사 및 고형연료사용시설검사 등 모든 법적 절차를 완료했다고 했다.

결국 베올리아는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열병합발전시설로의 전환을 이루지 못한 채 기존 형태의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이에 따라 베올리아의 사업에 반대해 온 시민단체 및 학부모 등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고형연료 소각은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베올리아의 경우, 업체의 사익을 위해 외국 등 타지에서 고형연료를 충주로 들여와 소각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 소각시설 위치가 충주 도심지 북서쪽에 위치해 인구가 밀집한 연수동, 칠금동에 유해물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았다.

충주시도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해 베올리아가 열병합발전시설 전환에 필요한 허가를 3차례 보류했다.

정부도 지난해 환경 위해성이 높은 수도권,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고형연료제품의 사용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베올리아의 고형연료 소각에 반대해 온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임청 대표는 “조만간 회의를 갖고 강도 높은 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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