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장 입찰자격 논란 고조
물놀이장 입찰자격 논란 고조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04.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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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관리운영 우선협상대상자에 A업체 선정타지역 운영 경력 인정에 탈락 업체들 집단 반발市 “유사사업으로 심의서 인정 … 문제될 것 없다”심의자료는 미공개 … 적정성 위배 의혹 등 제기
충주세계무술공원 내 라이트월드가 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에는 물놀이장 입찰 결과가 논란이다.

11일 충주시에 따르면 최근 공고를 통해 탄금호 물놀이장 관리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A업체를 선정했다.

그런데 A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참여업체 5곳이 크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우선협상대상업체가 입찰 참가자격 조건에 미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탈락업체들은 현재 충주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A업체가 지난해 설립돼 최근 3년간 물놀이장 등 유원시설 체험과 전시 등의 실적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는 A업체가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고, 괴산 물놀이장이 유사사업으로 심의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 A업체 대표와 괴산 물놀이장 대표는 동일 인물이다.

이를 두고 탈락업체들은 타지 물놀이장 운영 경력을 인정한다면 굳이 참여자격을 지역으로 제한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전국으로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면 풍부한 경험과 자금능력을 갖춘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을 것이란 말이다.

특히 이번 심의에 참여한 한 심사의원은 “충주에서 활동하며 다수의 물놀이장 운영 경력을 가진 단체가 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결국 A업체가 선정됐다”면서 “이번 공모 결과는 다소 상식을 벗어난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탈락업체 관계자는 “일단은 입찰 참가 조건에 대한 (업체의)적격 심사가 정확하게 이뤄져야 되는데 적정성을 배제하고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나 의혹이 든다”면서 “괴산하고 충주하고는 엄연히 행정 구역상 다르기 때문에 입찰 참가 조건 자체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주시는 이번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사업계획과 운영계획에 담긴 평가항목 점수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공고문에 따르면 신청자격은 물놀이시설 관련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하며, 모집공고일 현재 충주시에 주된 영업소, 소재지(주민등록)를 두고 있는 법인, 단체 또는 개인이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의자료는 비공개로 명시했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 등을 위해 보유·관리하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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