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매년 신생아 260만명 숨져…한국 안전한 편"
유니세프 "매년 신생아 260만명 숨져…한국 안전한 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2.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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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전세계에서 26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난 지 한 달을 채 넘기지 못하고 숨진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은 신생아 사망률이 낮은 8번째 나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유엔 아동기금)한국위원회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생아 사망률 보고서 '에브리 차일드 얼라이브(Every Child Alive)'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16년 전세계 185개국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해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해 전세계 신생아 260만명이 한 달도 살지 못한 채 죽는다. 매일 신생아 7000명 이상이 죽는 셈이다. 또 이들 중 100만명은 태어날 날 목숨을 잃는다. 죽어서 태어나는 사산아는 250만명으로 조사됐다.

신생아 사망률의 경우 고소득 국가는 1000명당 3명, 저소득 국가는 1000명당 27명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파키스탄으로 신생아 22명 중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사망률이 높은 10개 국가 중 8개 나라는 가난과 분쟁에 시달리고 의료 시설이 취약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나라들이었다.

반면 신생아 사망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일본으로 신생아 1111명 중 1명이 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신생아 사망률(667명 중 1명)이 8번째로 낮은 국가였다.

보고서는 "신생아 26명 중 1명이 숨지는 소말리아는 의료 인력 1명이 1만명을 돌보는 데 비해 신생아 사망률(667명 중 1명)이 낮은 노르웨이는 의료인력 218명이 1만명을 보살핀다"고 설명했다.

태어난 지 한 달도 채 되기 전 사망하는 신생아 260만명 중 80% 이상은 조산과 출산시 감염 때문에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숙련된 출산 의료인력과 깨끗한 물, 소독약을 갖추고 출산 1시간 이내 모유 수유를 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경우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신생아 사망을 줄이기 위해 이날부터 글로벌 어린이 생존 캠페인 '에브리 차일드 얼라이브(Every Child ALIVE)'를 시작한다.

전 세계 신생아 사망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는 10개국을 대상으로 깨끗하고 기능적인 의료 시설 마련, 충분한 의료 인력 채용 및 훈련과 관리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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