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청주 성안길서 세몰이 “촛불 시민 혁명 완성해달라”
홍준표 부인 이순삼씨 유세전 보은·청주 시장서 지지 호소
안철수 오늘 청주 성안길 방문 유권자들과 소통 행보 나서
9일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6~7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정의당 대선 후보와 후보 부인 등이 총출동해 74.55%의 충북 표심을 잡기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지난 4~5일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충북은 25.45%의 투표율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요 정당은 각종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 표심'의 중요성을 인식한 듯 아직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의 표심 공략에 열을 올렸다.
8일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청주를 찾아 마지막 표심 결집에 나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7일 충주시 성서동 `젊음의 거리'에서 도종환 상임선대위원장, 국회의원, 당협 위원장 등이 총출동하는 집중 유세를 벌였다.
문 후보는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1700만 촛불이 만들어낸 촛불대선”이라며 “정권교체를 못 하면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세상을 지배하고, 세상은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청은 대한민국의 중심, 역대 선거 때마다 대통령을 결정했다”며 “이번엔 충북도민들이 압도적 1등,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가 충주를 찾은 것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처음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문 후보 부인 김정숙씨가 이곳에서 지원유세를 했다.
문 후보는 선거 하루 전인 8일에도 청주를 다시 방문해 롯데마트 청주점 앞에서 유세를 벌이며 승기를 굳힌다는 전략도 세웠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이날 청주 성안길 유세에서 `촛불' 심상정이 `적폐' 홍준표를 잡는 촛불 시민 혁명을 완성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문재인 후보의 최종 득표율이 얼마나 되는지, 누가 2위가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심상정이 홍준표를 꺾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어제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분다. 충북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그 한복판에 청주가 있는데 5월 9일 저를 찍어 청주가 개혁의 중심이 돼 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청주 유세가 끝난 뒤 이날 오후 일정을 급히 취소하고 강원도 강릉 산불 현장으로 이동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부인 이순삼씨도 지난 6일 충북을 찾아 홍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씨는 이날 청주 복대가경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장 이용객을 향해 “기호 2번 홍준표”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씨는 “남편이 검사 초임 때인 30년 전 청주에서 살았다”며 “청주는 친정 같은 곳으로 충북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홍 후보를 찍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굉장히 기울어져 있고 힘들다. 안보·경제·외교·사회질서도 어지럽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고, 홍 후보야말로 대한민국의 살림을 보듬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권자와 소통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8일 청주 성안길에서 유권자들과 만난다. /대선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