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심재철 "朴, 남에겐 헌재 결정 승복하라더니 자신은 불복"
비박 심재철 "朴, 남에겐 헌재 결정 승복하라더니 자신은 불복"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7.03.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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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심재철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은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불복 시사에 대해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말은 다른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해당된다"고 직격했다.

심 부의장은 이날 '재철생각'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헌재 판결에 겸허히 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헌재의 세종시 수도이전 위헌 결정에는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곧 헌법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헌법에 대한 도전이자 체제에 대한 부정'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물론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바랐거나 믿었었기에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는 있다"며 "하지만 얼마 전까지 헌법의 마지막 수호자였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이렇게 헌법을 무시하는 듯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심 부의장은 "대통령을 했던 사람부터 헌법을 지키지 않는다면 과연 일반 국민의 헌법과 법규의 준수는 얼마나 기대되겠는가"라며 "박 전 대통령이 태극기와 촛불로 갈라진 국민들에게 대통합을 당부했더라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렇게까지는 아닐지라도 최소한 '동의할 수는 없지만 받아들인다'는 정도의 발언이라도 기대한다는 무망한 것이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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