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정우택 · 박덕흠 · 권석창 `잔류'
중도 경대수 · 이종배 거취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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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6.12.21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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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박계 의원 35명 27일 집단 탈당 선언

경대수 입장 표명 자제 속 반기문 총장 행보 예의주시

이종배 “분당·해체 막기 위해 노력” … 일단 잔류 분석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 집단으로 탈당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해 이같이 결의하고 즉석에서 탈당계를 작성했다고 발표했다.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는 새누리당을 떠나기로 마음을 모았다”면서 “회동에 참석한 33명 중 2명을 제외한 31명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 결행은 12월 27일 하겠다”면서 “오늘까지 확인된 숫자는 35명이다. 심재철, 박순자, 홍일표, 여상규 의원 등 4명은 이날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탈당 실무작업 모임에 참여한 인사는 김무성, 유승민, 김성태, 김영우, 박인숙, 이종구, 김학용, 김재경, 김현아, 유의동, 이진복, 이군현, 황영철, 오신환, 정운천, 나경원, 이학재, 정양석, 홍문표, 강석호, 송석준, 장제원, 강길부, 권성동, 주광덕, 김세연, 정병국, 이은재, 하태경, 박성중, 윤한홍, 이혜훈, 주호영 의원 등 총 33명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충북지역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충북 새누리당 의원은 정우택(청주상당), 이종배(충주), 경대수(증평·진천·음성), 권석창(제천·단양),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대표 권한대행인 정우택(청주상당) 원내대표와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권석창(제천·단양)의원 등은 친박 주류로 새누리당에 잔류한다.

비주류가 2차 탈당까지 감행할 경우 중도 성향인 경대수(증평·진천·음성)·이종배(충주) 의원의 거취가 관심이다.

경 의원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분당이 확실시될 경우 고민해보겠다는 정도만 외부로 알려졌다.

경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이나 분당보다는 오히려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때문에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지역구인 음성에서 새누리당 분당시 음성이 고향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따라 당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여론이 많기 때문이다.

역시 중도 성향인 이종배 의원은 21일 충청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중도로서 당의 분당 등 해체를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들과 함께 당을 혁신하고 개혁해 재창당 수준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당에 잔류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충북에는 비박계 의원이 없어 탈당이나 분당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을 떠나는 의원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반기문 총장의 거취 등 정치권의 변화에 따라서는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형모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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