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세종청사 택시요금 개선 공회전
오송역~세종청사 택시요금 개선 공회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6.11.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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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주시 “요금인하” vs 택시업계 “수용 불가”

충북도와 청주시가 오송역~세종청사 구간의 불합리한 택시요금 개선에 나섰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협의대상인 세종시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데다 청주지역 택시업계 역시 요금인하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와 시,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두 기관 대중교통 담당 공무원과 택시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택시요금체계 개선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소득없이 끝났다.

도와 시는 요금인하로 가닥을 잡았지만, 지역 택시업계는 수용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도와 시는 그동안 택시요금 인하 방안으로 귀로영업 보장, 공동사업구역 지정, 할증제 폐지 등을 검토해왔다. 이 경우 현행 2만원 안팎인 이 구간 택시요금은 6000원 가량 내려간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옛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시 택시요금을 20% 내렸는데 또다시 복합할증를 폐지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 등 정치적논리에 택시업계가 휩쓸려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택시요금체계 개선을 위한 충북도와 청주시, 세종시 간 협의에 미온적인 세종시의 움직임도 도와 시를 답답하게 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 4차 협의회에 불참한데 이어 최근에는 협의와 관련한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세종시 택시업계도 청주 택시업계와 마찬가지로 택시요금체계 개편에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세종시와 택시요금체계 개선을 위해 협의하는 한편 단독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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