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용 스펙보다 실질적 직무능력 먼저”
“포장용 스펙보다 실질적 직무능력 먼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5.05.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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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청년위, 2015 능력중심 채용 설명회인성·자질 키우고 특화된 분야 공략 … 성공 열쇠
“채용할 때 토익은 몇점을 기준으로 탈락시키나요?”

“친구들이 어학연수를 간다고 해서 저도 가려고 하는데 어학연수를 다녀오면 구직에 유리한가요?”

“대외활동을 무조건 많이 하는 게 좋은 가요? 아니면 필요한 활동만 해야 하나요?”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신용한)와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2015 능력 중심 채용 설명회가 21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LG화학, 우리은행 등 기업체 6곳의 인사담당자가 참석해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과 변화된 채용방식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취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충북대 3~4학년을 대상으로 개설한 교양과목 코칭파워리더십 수강생 20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어학연수, 토익점수, 봉사활동, 인턴경력, 학점 등 수많은 스펙이 입사에 도움이 되는지 현실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채용담당자들은 불필요한 스펙에 올인하기 보다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파악하는 데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우리은행 채용팀 신용철 과장은 “우리은행은 입사지원서에 토익과 같은 어학능력을 입력하는 난이 없기 때문에 기록할 수 없다”며 “어학 스펙을 쌓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 회사에서 원하는 직무능력을 먼저 검토하고 준비하는 게 취업에 성공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고용노동부 백석현 사무관은 화려한 스펙과 업무능력은 정비례하지 않는 사실을 강조하며 공공기관에서 직무능력 위주로 선발하는 변화된 채용방식을 소개했다.

백석현 사무관은 “화려한 스펙이 현장 업무에서는 효용가치가 없어 기업들이 평균 1인 6000만원을 들여 18개월 훈련을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직무능력위주 선발 방식으로 바뀌게 됐다”며 “직무능력평가 방식은 올해 130개 공공기관 신입 채용 시 적용되고 2017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으로 전면 확대된다”고 말했다.

LG화학 임효빈 과장은 LG에서 원하는 인재상으로 인성과 자질, 사람됨됨이, 성과잠재력을 꼽았다.

LG화학 임 과장은 “해당연도 졸업자보다 경력자를 선호하고 스펙이 화려한 지원자보다 특화된 분야의 잠재력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며 “필요없는 스펙에 연연하기 보다 특화된 분야를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신용한 위원장은 대학생들에게 “구직자가 보는 스펙과 기업체가 원하는 스펙이 다르고, 지원자는 모든 기업체의 선발기준을 맞출 수 없다”며 “불필요한 스펙보다 기업이 원하는 스펙 즉 직무능력을 쌓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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