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직업 좋지만 내게 어울리지 않아”
“기자 직업 좋지만 내게 어울리지 않아”
  • 뉴시스
  • 승인 2015.01.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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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피노키오'로 방송기자 삶 경험

경찰·의사 등 다른 직업군 연기 욕심도

기자는 좋은 직업이다. 아이돌그룹부터 대통령까지 모두 만날 수 있고 자신이 쓴 기사로 변화하는 사회를 목격할 수 있다.

연기자도 좋은 직업이다. 걸그룹부터 대통령까지 모두가 될 수 있고 출연한 작품으로 변화하는 사회를 목격할 수 있다. 물론 시나리오를 고를 수 있는 인기, 작품을 고르는 눈, 캐릭터를 소화하는 연기력이 뒷받침될 때의 이야기다.

이미 아이돌그룹(‘미남이시네요’)부터 중전(‘상의원’)까지를 경험한 탤런트 박신혜(25)는 최근 방송기자로 살았다. SBS TV 드라마 ‘피노키오’를 통해서다.

“사람의 생각이나 말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됐어요. 평소 좋은 기사를 많이 접하지만, 살짝 제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나간 기사들이 없지 않았어요. 그럴 때는 조금 섭섭하기도 했었죠. 지금은 ‘내가 설명이 부족했던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말을 조리 있게 하는 연습이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죠.”

드라마는 사회부 초년 기자들의 성장기를 다뤘다.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는 기자와 정의감으로 분투하는 초년 기자들을 대비시켜 언론의 역할도 물었다.

1년여의 취재를 거친 대본에는 ‘범조의 휴대전화는 회상 장면으로 쓸 수 있게 찍어놓아 주세요’ 같은 각주와 ‘고소장’ 등 첨부 문서가 함께했다. 그 결과 기자들의 모습을 유사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작품도, 촬영장 분위기도, 함께한 배우도 마음에 들었지만 “나는 기자라는 직업이 맞지 않는 것 같다. 기자는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데 나는 감성적인 사람이어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는 게 어려울 것 같다”는 결론이다. 그리고는 ‘경찰’ ‘의사’ 등 다른 직업군을 욕심낸다.

“지금처럼 계속 재미있게 연기하고 싶어요. 철없이 해맑게 제 감정을 전달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을 거 같아요.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를 하고 싶습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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