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텔스기 탐지 레이더 美 F-22 한국서 훈련 감시
中 스텔스기 탐지 레이더 美 F-22 한국서 훈련 감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4.11.11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중국의 대표적 항공 행사인 주하이(珠海)에어쇼가 11일 공식 개막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자신들의 첨단 스텔스 전투기 탐지 레이더가 작년 3월 한국에서 미군 첨단 스텔스기 F-22의 작전 과정을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11일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에 따르면 에어쇼에 참가한 중국 전자과학기술회사 14연구소 관계자는 미군 F-22 스텔스 전투기는 한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위해 작년 3월31일 한국에 도착해 훈련을 했다면서 당시 중국이 JY-26 레이더를 중국 산둥(山東)성에 배치해 F-22 훈련 전 과정을 감시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14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JY-26은 극초단파(UHF)를 이용해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로, 스텔스 전투기를 정확하게 탐지해 무력화하고, 그 탐지 반경도 500㎞에 달한다고 언론은 설명했다.

이 레이더는 중국 공중조기경보기 쿵징(KJ)-2000에 비해 더 정밀한 대공 감시에 이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은 미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기 배치를 늘리고, 한국,일본, 인도 등 국가는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열을 올리면서 '보이지 않은 살인무기' 스텔스기에 대응하는 것은 중국의 새로운 도전이 됐다면서 해당 레이더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당국이 해당 레이더를 이번 주하이에어쇼에서 공개하는 것은 해당 분야에서 중국 기술의 새로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해당 기술이 발전할수록 향후 중국군의 군사적 우위에 더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언론은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는 사드와 함께 운용되는 X밴드 레이더의 탐지 반경이 1800㎞로 중국 수도인 베이징의 군사 방어까지 직접 위협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