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금 부족 … ‘설설기는’ 중소기업
설자금 부족 … ‘설설기는’ 중소기업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4.01.22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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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91개 中企 조사
52.8% "자금사정 곤란"

59% 내수부진… 매출

대출곤란 탓 27.8%

금융권 높은 턱 여전

설을 앞두고 충북도내 중소기업 절반이상이 설자금사정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조인희)가 도내 9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자금 수요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52.8%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5.5%에 그쳤으며 ‘보통’이라고 응답한 곳은 41.7%였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59.3%가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감소를 꼽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도 44.4%로 조사됐다.

특히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중 ‘금융권 대출곤란’이 27.8%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17.3%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조사돼 자금조달 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금융기관 거래시 부동산 담보(50.8%), 보증서(39.0%), 재무제표위주 대출(30.5%) 등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시기 중 하나인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1억8640만원이지만, 5170만원이 부족해 27.7%의 부족률을 보였다.

중소기업들은 부족한 설자금을 납품대금 조기회수(30.8%), 결제연기(30.8%), 금융기관 차입(10.8%) 등의 방법으로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을 맞아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전체의 60.5%이며, 73.3%가 4~5일 휴무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조인희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은 “내수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감소 등의 원인으로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좋지 않다”며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에게 자금이 제대로 지원되고 있는지를 정부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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