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도 먹구름 걷힐까
윤진식도 먹구름 걷힐까
  • 엄경철 기자
  • 승인 2013.08.18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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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항소심 '무죄'
새누리당 地選 필승다짐

승소땐 도덕성 논란 우위

민주당 김종률 투신 비보

지휘관 선출 등 적극 대처 시급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충북정가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박덕흠 국회의원의 무죄선고에 이어 윤진식 의원의 항소심 결과도 지역정가에 미칠 영향이 큰 만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16일 새누리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 국회의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이 벼랑 끝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사법부의 최종 판단은 아니지만 일단 박 의원이 내년 6·4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데 장애물이 사라진 셈이다.

새누리당은 윤진식 국회의원의 항소심도 기대하고 있다. 박 의원에 이어 윤 의원까지 1심 판결을 뒤집으면 새누리당으로서는 도덕성 논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반대로 윤 의원의 항소심 결과가 1심 판결의 벽을 넘지 못하면 지역여론이 요동칠 수 있다.

새누리당충북도당은 성명에서 “진실을 염원하는 남부3군 주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인 것으로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덕흠 의원이 도당위원장으로 취임 후 내년 지방선거 필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항소심 결과는 박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없어진 것”이라고 반겼다. 이 관계자는 “윤진식 의원의 항소심 재판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반면 선장을 잃은 민주당충북도당은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올해 초 현역 국회의원을 경선에서 제치고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김종률 도당위원장의 투신자살로 민주당이 지휘관을 잃게 됐다. 김 위원장은 당내 개혁을 통한 체질 개선을 주창하면서 민주당이 4·11총선 등 잇딴 선거패배를 만회하기 위한 용틀임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뜻밖의 비보에 휩싸여 전력을 가다듬지 못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장례절차가 끝났지만 민주당은 당을 이끌 새 수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원은 “우리 당이 지휘관을 잃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가뜩이나 좋지 않은 민심에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선장을 하루라도 빨리 선출해 위기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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