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뷰티전문산단 진천 선정 왜?
화장품·뷰티전문산단 진천 선정 왜?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3.05.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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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진천군, 뷰티博 후속조치·3개 산단 완공 후 고심
지역 연계형 육성 전략 구체화·성장동력 발굴 '의기투합'

R&D연구소 등 지원기능 확보… 장기 계획마련은 숙제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23일 도의 화장품·뷰티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하면서 진천에 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뷰티산업과 연관지어 거론된 적이 없던 진천군에 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는 이 산업단지에 화장품 원료, 완제품 기업 전시장, 쇼핑물류센터 등을 유치하고 유통단지 역할까지 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뷰티산업을 도내 곳곳에 파급하는 지역 연계형 육성전략을 구체화한 셈이다. 진천군도 뷰티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화장품·뷰티 전문산업단지 진천 선정 배경=진천군은 현재 3개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6월이면 모든 산업단지가 완공된다. 

군은 이들 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미래 지역경제를 이끌 마땅한 성장동력 산업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해 9월 군 자체적으로 ‘진천IC거점 차세대 핵심성장산업 육성 및 전문화 산업단지 조성 전략’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용역 결과보고서가 제시한 성장산업이 바로 바이오 뷰티산업이다. 

충북도 역시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가 끝난 뒤 후속조치를 고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충북도와 진천군이 뷰티산업 육성에 뜻을 같이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충북도가 진천에 화장품·뷰티전문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하고 진천군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이 계획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 화장품·뷰티 전문산업단지는 어떻게 조성될까=화장품·뷰티전문산업단지는 진천군의 연구용역 보고서를 밑그림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충북도가 발표한 산업단지 위치와 규모가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제시한 것과 거의 유사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연구 용역보고서는 뷰티산업 전문화단지는 30~40만㎡ 규모로 추정하고, 화장품 사업체 뿐 아니라 식품·화학·제약 등 화장품산업과 기술 융복합이 용이한 업종을 유치할 것을 제안했다. 

다만 기본계획 수립시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입주의사 및 투자의향조사를 통해 개발규모를 재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산업용지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군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R&D센터 등 산업단지 내 지원기능에 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지원기능, 창업지원기능, 디자인지원기능 확보 등을 고려할 때 10년 이상의 장기계획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군은 이달 중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 향후 과제=이 산업단지가 단순히 산업용지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천군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R&D연구소 등 지원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문화산업단지의 핵심기능이 R&D 연구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충북도가 화장품·뷰티 종합비즈니스센터를 오송에 건립하겠다고 한 것은 지역 연계형 육성전략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은 차세대 성장동력은 물론 기존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 산업단지에 R&D 연구소나 오송 바이오산업연구소 또는 충북테크노파크 분원 설치 등을 꼽고 있다.

뷰티산업 전문화단지는 충북 바이오산업의 한 부문을 담당한다는 점에서도 도의 지원과 협조가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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