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원종 국무총리를 기대하는 이유
우리가 이원종 국무총리를 기대하는 이유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13.01.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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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의 낙마로 차기 국무총리 문제가 다시 안개속을 헤매게 됐다. 박근혜 당선자로선 당연히 고민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고, 그만큼 후속 인사를 물색하는 것 또한 현재로선 결코 녹록지 않다.

김용준의 사퇴소식이 들리자마자 마치 무슨 약속이나 한듯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결같이 입에 올리는 인사가 있다. 이원종 전 충청북도 지사다.

언론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의 정국이나 정치적 역학관계를 보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게 그 이유다.

물론 이는 충북의 박탈감, 다시 말해 지금까지 충북출신 총리가 단 한명도 없다는 데에 따른 욕구불만(?)의 표출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이원종 전 지사의 능력이나 자질을 고려한 측면이 더 크다.

공교롭게도 그는 이미 몇차례 지난 정부에서도 총리후보로 이름이 올랐었지만 성사되지 못한, 어찌 보면 지역의 입장에선 큰 아쉬움의 당사자다. 그 때마다 본인의 능력이 아니라 지역을 대변하는 정치력의 부재로 발탁되지 못했다는 게 정설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가설이지만 사실 그는 총리로서 갖춰야 할 ‘스펙’을 누구보다도 충분히 쌓았고 그러면서도 지금껏 사생활에 있어 조그마한 불미스러움도 없었다.

관선 및 민선 충북도지사와 서울시장, 그리고 대학총장까지 역임하면서도 도덕적으로 단 한번도 구설수에 오르지 않은 것이다.

설령 정치적으로 재단한다고 하더라도 이원종 전 지사는 어느 누구보다 자유롭다.

우선 이념이나 정체성 측면에서 그는 딱히 책잡힐 게 없다. 비록 민선지사 출마를 위해 한 때 당적을 보유했지만 그 당시도 그는 너무 정치적이지 못한 처신 때문에 오히려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도정 책임자로서 정통 행정가의 이미지를 조금도 흐트러뜨리지 않은 것이다. 그러기에 충북도 지사와 서울시장을 지내면서 그가 얻은 닉네임은 다름아닌 ‘행정의 달인’이었다.

공직자로서 충분한 경륜 못지 않게 정작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역시 깨끗한 도덕성과 성품이다.

어느 조직에서든 그는 늘 청렴으로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또 즐겁고 편하게 했다. 그러면서 때가 되면 아름다운 퇴장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현직보다는 떠난 다음에 더 빛을 발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때문에 차기 정부가 정책의 최고 덕목으로 설정하겠다는 ‘국민 대통합’과 ‘소통’을 고민한다면 그보다 더한 적격자도 없을 것이다.

만약 지역의 이런 여망이 이루어질 경우 충청인들은 또 한가지 큰 선물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의 차세대를 책임질 세종시와 오송의 조기 정착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박근혜 당선자의 다음 선택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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