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똘똘' 시장바구니 카트 밀어내다
'상인 똘똘' 시장바구니 카트 밀어내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12.12.0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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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역전한마음시장을 가다
역전·풍물시장 통합… 지역경제 중심축 담당

저렴·신선한 제품 공급… 봉사활동 등도 앞장

전통시장은 최근 대형마트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와 달리 제천 역전한마음 시장은 사람들이 늘 북적인다.

자그마한 골목시장에 불과하지만 고객 수는 대형마트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이는 한마디로 재래시장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서민들의 삶과 애환, 추억이 고스란이 묻어있는 제천 역전한마음 시장을 알아봤다

◇ 통합된 시장 …제천 역전한마음 시장

제천역 주변에는 유독 사람들이 북적이는 날이 있다.

그날이 바로 역전한마음 시장이 열리는 날이다.

이날은 그동안 잃어버렸던 시골정취와 재미있는 볼거리, 살거리를 되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넘쳐난다.

역전한마음 시장은 1995년부터 제천지역에 흩어져 있던 상인들이 모여 장을 형성하게 됐다.

이 시장에는 당초 두 개의 시장이 형성돼 있었다.

점포를 소유하고 있는 상인들로 구성된 역전시장과 별도의 점포 없이 노점상으로만 운영되는 풍물시장.

역전시장은 2005년, 인정시장으로 등록돼 정부 등으로부터 각종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풍물시장의 사정은 달랐다.

같은 장소에서 두 개의 시장을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것.

이로 인해 풍물시장은 각종보조금 등을 받지 못했다.

두 시장은 지난해 5월, 서로의 상생을 위해 통합했다. 그 이름이 ‘제천 역전한마음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인회는 총 300여명에 이른다.

조성찬(49) 회장을 필두로, 60%~70%가 제천지역 상인들로 구성됐다.

조 회장은 “두 시장이 통합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지자체가 인정하는 시장으로는 등록하지 못했다. 정부에서 인정해주는 시장으로 그 권위를 찾고 싶다. 등록된 시장으로 인정받아 각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시장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역전한마음 시장은 제천 지역경제의 축

역전 한마음시장은 제천지역 최고의 시장으로 군림하며 지역경제의 중심 축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근 단양과 충주, 강원도 지역까지 입소문이 퍼지면서 장이 설 때마다 수천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평일에는 5000명, 주말에는 1만5000명이 이곳을 찾는다.

그 인기 비결에는 상인회의 다양한 노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상인회는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 풍물시장만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신선하고 값싼 상품들을 자구책으로 마련하고 있다.

또 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미력하나마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상인회는 수년 전부터 매달 모은 생필품과 부식을 장애시설에 전달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쌀 보내기, 연말 불우이웃돕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올해는 고객 사은에 감사하는 뜻에서 상인회 자체 예산을 들여 노래자랑을 여는 등 ‘고객 한마당 큰 잔치’를 마련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제천시와 코레일 충북본부가 공동 추진하는 ‘재래시장 러브투어’도 수도권 등 전국의 관광객들을 풍물시장으로 끌어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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