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바이오시설 오송 집적화 관심
LG생명과학 바이오시설 오송 집적화 관심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11.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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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공장 이어 본사·연구소·익산공장 등 이전설
삼성 인천 송도보다 경쟁 우위… '백지화' 우려도

LG생명과학이 충북 오송에 바이오관련 생산 및 연구시설을 집적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사는 이미 서울 본사와 대전 연구소 이전을 선언했다. 최근에는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익산공장의 오송 이전설마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송 1·2공장에 이어 본사, 연구소, 익산공장 등이 들어서면 LG 생명과학의 바이오관련 시설은 모두 오송에 자리 잡게 된다. 인천 송도에 둥지를 튼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생산단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오송에 본사와 연구소 이전 등에 대한 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데 이어 바이오관련 의약품 등을 생산하는 익산공장마저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바이오와 관련된 모든 시설을 모아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본사와 연구소 이전은 발표된 바 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10년 3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 주최로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제7회 HT(Health Technology) 포럼’에서 당시 김인철 ㈜LG생명과학 대표는 “오송에 LG 생명과학 서울 본사도 이전하는 것을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다”면서 “LG 생명과학 대전연구소도 새 공장이 오송에 들어서면 이전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이미 LG생명과학의 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LG생명과학 본사 및 연구소 이전이 백지화 됐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현재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어 소문이 사실로 굳어지는 듯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바이오관련 의약품을 생산하는 익산공장의 오송 이전설이 돌며 다시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더욱이 오송에 3만3000여㎡(1만평) 규모의 1·2공장을 완공한 LG생명과학이 3공장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3공장이 익산공장 이전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경쟁 상대인 삼성이 인천 송도에 바이오시밀러의 생산 및 기반시설 조성에 들어간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등이 둥지를 튼 오송에 바이오관련 생산 및 연구시설을 집약시켜 바이오시밀러 등 신약 개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와 본사, 익산공장 등의 오송 이전은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문제는 부지인데 현재 LG생명과학이 보유한 오송땅은 16만5000여㎡(5만평) 규모다.

오송에 설립된 1·2공장의 규모가 3만3000여㎡(1만평)인 것을 감안하면 4만평 정도의 여유 부지가 있다. 익산공장의 규모가 7만9587여㎡(2만4075평)이므로 본사와 연구소 등이 들어서기에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만 회사 대표의 공식 발표에도 2년이 넘도록 본사와 연구소 이전이 구체화 되지 않은 것이 계획이 ‘백지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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