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MRO단지 조성 속도내나
청주공항 MRO단지 조성 속도내나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5.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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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말聯 MRO 전문업체와 기밀유지협약
일각 "MOU와 다른 차원…갈길 멀다" 지적도

충북도와 말레이시아 항공기정비(MRO) 전문업체간 '기밀유지협약(NDA)' 체결이 지지부진한 청주국제공항내 항공정비복합단지 조성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는 15일 말레이시아 항공기정비 전문업체인 MASAE(MAS 에어로스코프 엔지니어링)사와 기밀유지협약(NDA)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까지 도는 청주공항 항공정비단지의 입지적 강점과 풍부한 수요 등을 설명하며 투자유치에 공을 들였다.

도는 처음으로 해외 항공기정비 업체와의 협약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난항을 겪던 청주공항 항공정비단지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를 방문한 MASAE사의 까이루딘 함자 수석부사장은 청주공항이 '항공정비시범단지'로 지정되고 'MRO 유망거점지역'으로 선정된 점을 높게 샀다.

대덕특구와 카이스트, 공군사관학교, 청주대 등 인근의 풍부한 고급 인력과 공군부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잘 구축된 항공관련 인프라에 후한 점수를 줬다.

MASAE사는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기인 말레이시아에어라인의 항공정비 회사다. 국내외 주요 항공사들에게 양질의 서비스와 신속한 맞춤형 관리로 최근 관련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정효진 도 기업유치지원과장은 "한국 MRO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MASAE사와 협약함으로써 청주공항 MRO 사업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달 안에 국내 LCC(저가항공사), MRO업체와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는 지적이다. 기밀유지협약(NDA)이 바로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협약은 적어도 기업간에 사업 비밀을 공유하면서 사용을 제한할 때 체결하는 계약이다. 협약에 따라 보호되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데 동의하는 계약을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투자에 앞서 체결하는 양해각서(MOU)와는 다른 차원의 협약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도는 항공정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청주공항 주변에 148만9000㎡ 규모의 항공정비복합단지를 조성하고 항공기부품 생산시설과 항공R&D센터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항공기 MRO는 정비(Maintenance), 수리(Repair), 재생(Operations 또는 Overhaul) 등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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