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헐값매입 우려 '주민반발'
택지 헐값매입 우려 '주민반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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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市·住公 4500세대 아파트 조성
"토지 강제수용 뻔한 사실 강력저지"

대한주택공사가 천안시 성거읍 신월리 일대 20만평에 대해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자 해당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의 토지가 헐값에 강제수용될 것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천안시와 주공에 따르면 주공은 성거읍 신월2리(새말. 역전)일대 20만평의 농지에 45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공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건설교통부에 국민임대주택단지예정지구 지정 신청을 하고 천안시는 27일 주민공람공고를 낼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민간업체가 아닌 주공이 택지개발사업을 할 경우 강제수용 방식으로 헐값에 (토지를) 사들일 것이 뻔하다"며 "막대한 재산손실이 예상되는 주공측의 택지개발사업을 총력을 다해 저지하겠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일대는 이미 민간아파트 시행업체들이 지구단위개발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이와관련. 최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은구 신월2리 이장)를 구성하고 26일 오전 천안시청앞에서 집단반대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서은구 위원장은 "주공이 천안에서 서민을 위한 아파트를 짓겠다는 명분으로 우리 땅을 헐값에 사서 원주민인 서민들을 하루아침에 쫓아내려하고 있다"며 "건교부와 천안시에 사업철회 요청을 하고 주공이 물러날때까지 온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주공 대전충남본부 조사개발팀 박성배 차장은 "(신월리 일대가) 국민임대주택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개발예정지로 선정했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선에서 합리적이고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공은 이 곳에 6개 블록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해 24평형 이하 2000여 세대의 국민임대아파트를 2개 블록에 짓고 나머지 4개 블록에는 2500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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