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주민센터 신축 '주먹구구'
아산시 주민센터 신축 '주먹구구'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2.01.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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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마다 사업비·기간 제각각 … 혈세낭비 우려
아산시가 지난 1985년 지어진 염치읍 주민자치센터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비와 사업기간이 문서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나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염치읍 청사는 시설이 낡고 협소해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일부 프로그램을 농협 사무실을 임대해 운영하는 등 자치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염치읍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읍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로 활용될 수 있는 복합건물 신축 또는 증축을 요구해 왔으며 주민자치센터 우선 신축을 건의해 왔다.

이에 시는 염치읍 염성리 172-2외 3필지 3658㎡의 부지에 총사업비 9억원을 투입해 다목적프로그램실, 체력단련실, 취미교실 등을 갖춘 연면적 450㎡(3층)의 주민자치센터 건립을 추진 중으로 올해 본예산에 도시계획시설결정 용역비(5000만원) 및 설계비(5000만원) 1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복기왕 시장의 염치읍 연두방문 자료에는 용역비 1억2000만원, 건축비 8억6000만원 등 총 9억8000만원으로 되어 있었다.

또 주간 간부회의 자료는 9억원, 월간확대간부회의 자료는 10억원으로 나와있으며, 시가 관리하고 있는 지난해 연두방문 시민건의사항 자료에는 10억원으로 되어 있는 등 정확한 사업비 산출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사업기간 역시 주간 간부회의 자료에는 2010~2012년으로, 연두방문 시민건의사항 자료에는 2013년 6월 준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며, 9일 염치읍을 방문한 복 시장 역시 2013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민자치센터 건립을 놓고 시가 작성한 문건마다 사업기간과 사업비가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들은 아산시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확한 검토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청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시 담당부서의 짜임새 없는 행정이 주민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염치읍 주민 박모씨는 "450의 주민자치센터를 건립하는 데 문서마다 건축비와 사업비가 각각 다르게 나오는 것은 시가 행정을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공직자들이 시민의 세금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계획 과정과 추진과정, 그리고 예산 확보과정에서 사업비의 차이가 발생했으나 주민의 여가문화의 질적 향상을 위해 추경예산에 공사비를 확보해 주민자치센터가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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