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실속파' 관광객 북적
서산 해미읍성 '실속파' 관광객 북적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2.01.10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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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표축제 자리매김·체험 프로그램 인기
하루평균 1000명 발길…지난해比 10% 증가

초·중·고 학교가 본격적인 겨울방학을 맞은 요즘 서산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에는 문화유적답사와 가족휴양을 함께 즐기려는 '실속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시대에 축조된 읍성 중 원형보전이 가장 잘 된 성(城)이자 천주교 박해성지로도 유명한 서산 해미읍성에는 요즘 하루 평균 1000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해미읍성축제가 충남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전통난장 공연과 각종 상설프로그램 활성화, 전국 연 날리기대회 개최 등이 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귀띔이다.

조선시대 포졸들이 지키고 서 있는 읍성 정문인 진남문(鎭南門)에 들어서면 무료로 유모차를 대여해주는 관리사무소와 해미읍성을 빼 닮은 깨끗한 공중화장실이 있다.

천주교 박해의 슬픈 역사를 담고 있는 호야나무를 돌아들면 정감있는 민속가옥촌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옥사(獄事)체험과 의복체험을 할 수 있고 투호놀이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도 할 수 있다.

소원돌탑에 조약돌을 올리며 새해 소망을 빌고 찼ㆎ이 돌계단을 올라 읍성 맨 안쪽 망루에 올라서면 그 옛날 이곳에서 근무했다는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 1598년) 장군의 호기를 닮는 듯하다.

황토와 짚으로 지은 정감 있는 전통찻집에서는 앙증맞은 쑥떡, 식혜, 오디차, 수정과가 모두 단돈 2000원이다.

초가집 옆 뜰에서는 방패연과 가오리연, 지네연 등 각종 연들이 하늘을 수놓으며 '송액영복(送厄迎福:사나운 기운인 액(厄)을 보내고 복(福)을 맞이함)을 기원한다.

이 외에도 해미읍성에는 늠름한 기마순찰대도 있고 풍산개가 포졸과 함께 읍성의 마스코트로 활동 중이며 농산물직거래장터도 운영되고 있다.

한편 서산시는 설 명절을 맞아 해미읍성에서 민속놀이와 신년운세, 풍물놀이, 음식체험, 공예시연 등 설맞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완섭 시장은 "역사의 숨결이 깃든 해미읍성에 인위적으로 무엇을 더하기보다는 해미읍성만의 장점을 살리고 색깔을 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비하고 있다"며 "현재 운영 중인 각종 상설프로그램과 연계해 남녀노소 누구나 1년 내내 찾을 수 있는 가족단위 관광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산 해미읍성이 겨울방학을 맞아 문화유적답사와 함께 가족휴양을 즐기려는 '실속파'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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