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희 前시장 선거법위반 혐의 경찰조사
한창희 前시장 선거법위반 혐의 경찰조사
  • 이경호 기자
  • 승인 2012.01.10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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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낙선후보 모두 고발… 희한한 일" 페이스북에 글
지난해 10·26 충주시장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한창희 전 충주시장(4·5대)이 9일 선거법위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이 한나라당의 고발로 경찰에 출두한다는 메시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충주의 한나라당이 좀 이상해졌다. 우건도 시장을 고소해 재선거가 있게 하더니 맹정섭 후보(19대 총선 예비후보)도 고소당해 재판 중이고 지난해 10·26 충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세 후보가 모두 고발당하는 일이 발생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에서 낙선한 후보들을 모두 고발하는 희한한 일이 생겼다. 이종배 충주시장이 화합행정을 주장하고 있는 마당에 한나라당이 이래도 되는가. 우리 정치가 이전투구인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 시장은 또 "통상 낙선자가 고소하고 난리를 치는데 충주는 압도적으로 승리한 한나라당이 고발하고 난리다. 이것을 오만이라고 하는 것인가. 정치는 유권자가, 국민이 심판하는 게 좋다. 관리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맡기면 된다. 사사건건 경찰에 고발해서야 되겠는가"라며 반문했다.

한 전 시장에 앞서 지난해 10·26 충주시장 재선거 이후 민주당 박상규 충주지역위원장과 미래연합 김호복씨도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고소·고발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선거 과정에서 계속되는 고소·고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충주지역 일각에선 "승리한 쪽에서 포용하는 대승적인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며 "지역사회가 진정한 화합을 이루려면 정치인들의 화합정신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한나라당과 윤진식 국회의원에게 불리한 글을 올리는 등 선거법위반 혐의를 받는 한 전 시장은 이날 경찰조사에 이어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심경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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