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수도 몇만원… '대입 장사' 너무하네
인터넷 접수도 몇만원… '대입 장사' 너무하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2.01.10 0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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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대학별 전형료 2만원~7만5천원
입시외 홍보·공공요금 등 사용… 개선 시급

대학들의 입학 전형 방식이 창구 접수가 아닌 대부분 인터넷 접수로 변경돼 몇만원에 이르는 대학입학 전형료가 인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학 원서를 인터넷으로만 원서 접수를 요구하는 대학도 많아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수험생을 둔 한 학부모는 "대학 직원이 원서를 작성해 주는것도 아니고 대부분 수험생들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를 하는데 원서대가 몇만원씩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대학의 입학 원서 전형료는 2만원~7만5000원까지로 천차만별이다.

실기고사나 적성검사가 요구되는 학과는 일반학과에 비해 2~3배 비싼 전형료를 지불해야 한다

청주대는 100% 인터넷 접수를 하고 전형료는 일반계는 3만원, 예·체능계열은 7만원이다.

세명대는 창구접수는 3만원~7만원, 인터넷 접수시 대행수수료 5000원을 포함하면 3만원5000원~7만5000원.

서원대는 3만원~7만원. 충청대는 2만원, 충북대는 2만원~6만5000원이다.

대학 알리 미를 통해 대학별 입학전형료 지출내역을 살펴보면 입학전형료 수입으로 대부분 대학이 입시 외에 입시수당, 광고·홍보·행사비, 공공요금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학교는 2010학년도 수시와 정시모집을 통해 모집인원 7409명에 3만9798명이 지원해 입시 수수료로 11억975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 중 인터넷 대행 수수료인 업무위탁수수료로 1억9000만원을 지출한 것 외 입시수당 2억4000여만원, 광고·홍보·행사비로 2800여만원, 인쇄 및 소모품비 총 7억80000여만원을 사용했다.

서원대는 2010학년도 수시와 정시 모집을 통해 2709명 모집에 9803명이 지원해 입시수수료로 3억2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이중 업무위탁수수료로 4800여만원을 지출한 것 외에 입시수당 5680여만원, 광고·홍보·행사비 1억3600여만원, 인쇄비 및소모품비 3500여만원 등 총 2억9000여만원을 사용했다.

100% 인터넷 접수를 하는 청주대는 2010학년도 수시·정시를 통해 4116명 모집에 2만244명이 지원해 7억5300여만원의 수입시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이 대학은 업무위탁 수수료 1억700여만원을 지출한 것 외에 이 대학은 입시수당 1억2000여만원, 광고·홍보·행사비 7600여만원, 공공요금 부담 2300여만원, 인쇄 및 소모품비 6700여만원 등 총 4억2000여만원을 사용했다.

충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0학년도 수시와 정시를 통해 3780명 모집정원에 3만1862명이 지원, 총 9억7000여만원의 입시수수료를 올렸고, 이 중 업무위탁수수료 9600여만원 외에 입시수당 3700여만원, 광고·홍보·행사비 3억1000여만원, 공공요금 부담금 1억600여만원, (기타 입시관리비) 자산취득비 990여만원 등 총 6억4000여만원을 지출했다.

충북대 한 관계자는 "충북대는 올 입시 전형료를 지난해보다 5000원 인하했다"며 "교과부가 2013학년도부터 인하정책을 밝힌 만큼 더 내려갈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인터넷 접수 대행사에 지출하는 비용은 건당 4500~5000원선으로 거점대학은 경쟁입찰로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

교과부는 입시전형료를 입시에만 사용하고 수당과 광고비로 지출하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전형료 환불 정책을 담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과 '대학 입학전형료 징수 및 환불에 관한 규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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