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 한민수 <예산군청 농정유통과장>
  • 승인 2011.11.08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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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빼빼로의 DAY가 아닌 밀레니엄 가래떡 DAY로

11월 11일은 ‘빼빼로 DAY’다.

특히 올해는 수능시험 바로 다음날이 빼빼로 DAY이자 11자가 세 번 겹치는 밀레니엄 빼빼로 DAY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정작 11월 11일은 1996년 정부 법령으로 지정된 농업인의 날이다.

이날은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며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법정기념일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올해는 한·미 FTA로 우울한 농부의 마음처럼 농업인의 날, 빼빼로 DAY가 청소년들과는 다른 공허한 날로 들리는 것은 무엇인가!  

모든 청소년들의 꿈인 훤칠한 키에 늘씬한 몸매의 상징인 11을 이용한 제과업체의 상술로 시작된 빼빼로 DAY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매장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1년 중 하루뿐인데 그것이 무슨 큰 대수인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아쉽게도 우리 청소년들은 먹기 쉽고 각종 세련된 디자인으로 포장된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있고, 우리 고유의 먹거리는 청소년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그러면 빼빼로 DAY를 우리의 전통떡인 가래떡으로 대체하면 어떨까?

11은 길고 곧은 의미를 갖고 키가 남보다 크기를 바라는 청소년의 꿈을 과자가 아닌 우리의 땅에서 생산된 쌀로 만든 떡과 과자로 말이다.

청소년의 무한 성장의 꿈도 키워주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음식.

물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우리네 속담도 있지만 우리의 가래떡을 이용하여 청소년의 꿈을 키워주자!

우리의 음식은 우리의 정신일 수도 있다.

우리 땅에서 생산된 소중한 우리의 쌀이 다양한 먹거리로 다시 탄생하여 청소년과 더불어 우리 모두에게 사랑받는 날을 기성인들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11월 11일 올해부터는 빼빼로 DAY가 아닌 밀레니엄 가래떡 DAY이자 농업인의 날로, 묵묵히 일하는 농업인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생각하자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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