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이 함께하는 녹색수도 건설
청주·청원이 함께하는 녹색수도 건설
  • 허원욱 <청주시 청소행정과장>
  • 승인 2011.10.17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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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청주는 예로부터 청풍명월의 고장, 양반도시, 선비의 고장, 충절의 고장 등으로 불리어 오고 있다. 지리적 입지 조건이 타 지방에 비해 우수한 것도 사실이지만, 선현들이 땀 흘려 갈고 닦아 이룩한 업적이 너무나도 크고, 그 훌륭한 정신이 우리들의 머릿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대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고장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지역의 교육문화 수준을 높여서 세계적인 일류도시로 육성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하겠다. 참고로 지명 유래를 역사적으로 고찰해 보면, 삼한시대는 마한의 땅에 속했고, 백제시대에 상당현, 통일신라시대에 서원경으로 불렸으며, 고려 태조 23년에 청주라 명명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통일신라시대에 청주를 ‘서원경’이라 부른 것은 이미 하나의 지방수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적임지였을 정도로, 오늘날에 있어 광역 도시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청주와 청원은 분명히 눈부신 도시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경부·중부 고속도로가 시원스레 뚫리고, 남부와 북부, 동부 우회도로가 잘 갖춰짐은 물론, 행복도시와 청주공항, 충주를 연결하는 소위 ‘충청고속도로’가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반영돼 있고, 수도권 전철의 청주공항 연결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전망을 더욱 밝게 해 주고 있다.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하루 빨리 갖춰져서 지역발전을 가속화시키고,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가만히 않아서 기다려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21C의 화두는 녹색성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성장을 향한 도도한 물결이 흘러넘치고 있으며, 이러한 때에 우리 시는 ‘녹색수도 청주 건설’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꿈과 희망이 넘치는 녹색수도 청주 건설! 이는 우리 고장의 비전이고 꿈과 희망이다. 이러한 꿈과 희망을 현실로 이뤄 내기 위해서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고, 대처하는 특단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녹색혁명의 물결이 일고 있는 이때에, 녹색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지만, 기회를 선점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청주·청원 통합을 그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청주가 녹색수도가 되려면, 도시의 면적이 인근 대전광역시보다 크고, 서울시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가지고 경쟁대열에 뛰어들어야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

청원의 광활한 면적과 자연환경, 문화유산 등을 잘 활용하여 지역별로 특색을 갖춘 특구를 개발해 나가는 한편,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이 개발의 조화를 이루어 나갈 때, 삶의 질과 공간의 질은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고, 진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류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선진문화시민의식 고양이라고 할 수 있다. 구성원 모두가 지난 천년간 이어온 뿌리를 재통합하는 데 흔쾌히 동참해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동질성을 회복하고, 참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통합 후에는 시민 모두가 지역발전을 위한 정성을 모아 지역에 나무 한 포기 꽃 한 포기 더 심는 심정으로 지역을 가꾸고 사랑해야 한다. 이렇게 청주·청원 주민들이 혼연일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녹색수도는 분명히 건설될 것이고 청주는 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사회가 조성되어, 훗날 후손들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참으로 훌륭하고 현명했다는 칭찬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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