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꾸는 일 대학생 동참해야"
"정치 바꾸는 일 대학생 동참해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1.05.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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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청주대 특강서 정치 중요성 강조
"정치가 잘못되면 국민이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대학생들도 어느 정당이 책임있게 나라를 걱정하고 있는지 반드시 지켜봐야 합니다."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청주대 대학원·법과대학 대강당에서 '우리의 꿈,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정 의원은 이날 특강에서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을 걱정하는 일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회사를 창업하는 일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회사를 새로 세우거나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기존의 사물이나 고정관념을 새롭게 보는 것 그 자체가 창업으로, 젊은 세대들이 창의성과 열정으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학생들은 젊음과 시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나의 부친(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보다 훨씬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당연한 것에 의문을 갖고 취업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농업창업에 관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주변에서 "회사 경영이나 축구단체 일도 아닌데 왜 정치를 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그는 "회사도 축구도 중요하지만 정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정치를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일본 지진에 따른 원자력 사고가 정치인의 잘못으로 피해가 커졌다는 일본 국민의 인식과 그 여파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때 한국 정치가 잘못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여년 정치를 하고 있지만 늘 배우는 게 많다고 밝힌 정 의원은 36살에 시작한 정치 인생이 20대인 대학생 때부터 출발했다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정 의원은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짧은 시간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을 칠판에 적은 후 부친인 故 정주영 회장의 여러 일화도 소개했다. 특히, 정 의원은 젊은 시절 공사판에서 돌을 지고 나르면서 바라본 대학생들이 부친에게는 가장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었다고 전한 뒤 대학생 신분을 자랑스럽게 여겨줄 것을 당부했다.

정 의원은 "정치가 바뀌어야 진정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 남북통일도 가능하다"며"정치를 바꾸는 일에 대학생들이 젊음과 패기로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ROTC(학군단) 13기 출신인 정 의원의 특강을 듣기 위해 청주대 ROTC 학생 120명도 강의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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