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 절요·군신기고문 두 기록 연결 가능성 높다".
"고려사 절요·군신기고문 두 기록 연결 가능성 높다".
  • 한인섭 기자
  • 승인 2011.05.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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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발원 첫 주장 종림 대장경연구소 이사장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종림 스님(77·사진)은 김 교수의 논문 내용이 역사적 사실에 근접한 연구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종림 스님은 김 교수가 논문에서 고려사 절요와 이규보의 군신기고문에 '신명에 기도하는 제사'와 '위 없는 대원(無上大願)을 발해 대장경 판본을 각성할 것을 맹서했다'는 기록을 제시한 점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종림 스님은 15일 취재진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려사 절요에 기술된 '신명에 기도하는 제사'는 연등회로 보는 게 맞다"며 "대장경 발원은 연등회나 팔관회에서 했던 게 맞는데 전자가 가깝고, 이규보의 군신기고문 내용과 연결된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종림 스님은 이어 "피란에 나섰던 현종이 나주 등 남쪽에서 (발원을)했을 가능성은 낮고, 청주가 가장 근접하다"며 "서지학 외에도 고려사 연구 학자들의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종림 스님은 2008년 11월 충청타임즈 취재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조대장경 청주 발원 가능성'을 처음으로 주장했다. 그는 당시 고려사절요 기록을 근거로 들어 "청주에서 연등회와 대장경 발원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청주에서 금속활자 직지가 탄생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거란 군대가 스스로 물러나도록 '신명이 보답하는 제사'를 현종이 직접 올렸다(고려사 절요)는 점과 현종이 신하들과 위 없는 대원을 발원했다(이규보의 군신기고문)'는 내용이 모두 '연등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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