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로 고민하던 호프집20대女주인, 고시원방화
사채로 고민하던 호프집20대女주인, 고시원방화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9.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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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고시원 방화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5일 이 건물 지하 1층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28·여)를 현주구조물방화치상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해 조사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9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S고시원 3층 출입구쪽에 불이 붙은 휘발유병을 던져 화재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불로 이 고시원에 거주하던 B씨(41)가 대피중 3층에서 떨어져 골절상을 입고, C씨(51)가 심한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다. A씨를 포함한 9명은 경미한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고시원 내부 25㎡와 집기류 등이 불에 타 2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평소 사채빚 때문에 고민하던 A씨는 이날 새벽 자살을 결심하고 자신의 가게에서 쓰던 휘발유병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다 도중에 마음을 바꿨다.

3층 계단에서 라이터를 만지작거리던 A씨는 이 와중에 휘발유병에 불이 옮겨붙자 당황한 나머지 출입구쪽에 휘발유병을 던져 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채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며 "호프집에서 보관중인 휘발유를 들고 자살하려 했으나 불이 붙자 무서워 3층 고시원에 휘발유병을 던졌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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