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중시 외교’가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하토야마 총리가 한일 역사문제에 대한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지만 결과가 좀처럼 나오지 않자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한일합방 10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한국의 반일 분위기가 고조될 우려가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경제와 대미외교가 순조롭고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약진한 한국은 일본의 과거를 비판하는 것보다 세계적인 지위 향상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기념연설에서 가급적 일본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과거 100년을 교훈으로 국가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결의를 다지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일본 정부도 지난해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고등학교 학습지도 해설서에 ‘다케시마(竹島)’라는 단어의 사용을 피하는 등 한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하토야마 총리는 재일 한국인에게 지방 참정권을 부여하는 문제에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했지만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아 한국 측의 기대가 사그라지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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