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피해 최소화 '선물' 풀까
"충북피해 최소화 '선물' 풀까
  • 남경훈 기자
  • 승인 2010.01.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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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조만간 충북방문

'단순한 '新신종시' 설득·협조요청 아닌

오송·오창중심 차별화된 발전전략 기대

'청주=LG' 각인 정부 정책배려도 필요

정부의 신(新)세종시 발전계획 발표에 따라 충청민심을 잡기 위해 이번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선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인도·스위스 순방(24일~30일)전인 이번주에 충북지역을 방문해 세종시의 과학경제도시로 성격전환 등에 대해 반발하는 충청여론 설득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18일 지역내 여권의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빠르면 오는 21일 전후해, 늦어도 2월초 충북지역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설득할 계획"이라며 "이는 지난해 12월 22일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대전·충남 지역 간담회와 같이 충북 방문을 별도로 갖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순연됐던 계획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충청 민심 기류가 좀처럼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통령의 충북 방문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지역내 여론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대통령의 방문이 단순히 세종시 수정안 설득과 이해 협조가 아닌 민심 수습차원으로 지역내 발전전략이나 선물(?)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특히 충북도는 세종시의 경우 대전 충남지역에 한정된 사안으로 충북에 직간접적인 피해만 주고 이득되는 것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세종시 거리두기'에 나서고 있어 충북 별도의 발전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송 오창을 중심으로 하는 충북의 미래 발전축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정부 대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LG그룹사의 세종시 입주설 등에 대해서도 확실한 선을 긋고, 청주를 랜드마크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 배려가 따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는 LG가 청주를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LG는 지난 80년대 초반 청주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토착하기 시작해 현재는 LG화학(청주, 오창테크노파크), LG전자, LG생활건강, LG하우시스, LG이노텍 등 5개사를 비롯 계열분리된 LS산전 등이 30여년 동안 터전을 잡아 왔다. 종업원만도 5700여명에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만도 4조5000억원대로 지역 최대 산업단지인 청주산단(연간 9조3000억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LG에 대한 지역내 기대감이 이처럼 큰 상황에서 최근 LG화학의 차세대 핵심사업인 2차전지 차기 투자용지가 당초 검토됐던 오창 제2산업단지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는 것이 세종시 때문으로 지역내에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분명한 입장도 필요하다.

결국 이번 세종시 문제를 계기로 울산의 현대, 포항의 포스코, 삼성의 아산탕정처럼 'LG=청주'라는 피부로 와 닿을 수 있는 대안이 나와줘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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