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 30대 여성 2명 실종
어학연수 30대 여성 2명 실종
  • 송용완 기자
  • 승인 2009.11.18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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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서북署, 수년째 연락두절… 출국사실 전무
전담반편성 카드사용·주변인물 탐문수사 나서

미국과 중국으로 각각 어학연수를 떠난다던 30대 여성 2명이 수년째 연락이 끊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천안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2월 '1년 전(2005년 2월)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며 집을 나선 전직 초등학교 교사 L씨(당시 33·여)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2006년 9월 천안에 살고 있던 M씨(당시 28·여)도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간다'며 집을 나선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그러나 출입국관리사무소 확인한 결과 이들 두 명은 모두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5년 9월 L씨의 집으로 '미국에 잘 도착했다. LA에 집을 마련했다'는 내용의 편지가 배달됐지만, 컴퓨터 워드프로그램으로 작성된 문서라 필적감정이 불가능해, 실제 L씨가 작성한 편지인지의 진위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들 두 명의 관계와 행방, 실종된 이후 카드사용 및 금융거래 내역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평소 이들과 접촉이 있었던 주변인물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이들이 국내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국내 동선이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단순 가출 또는 밀항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태정 형사과장은 "9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편성, 실종자들의 행방을 찾으려고 범죄와의 관련성, 종교 편향적인 이유에 의한 은둔 여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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