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투발루 침몰 온실가스 배출 줄여야"
"온난화로 투발루 침몰 온실가스 배출 줄여야"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09.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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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마띵가 목사 원흥이생태문화관서 기후변화 특강
"지금은 투발루가 물에 잠기고 있지만 내일은 당신들이 사는 이곳이 잠긴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은 생사를 가르는 시간입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라앉는 섬 투발루에서 온 루사마 알라마띵가 목사는 23일 청주를 방문, 투발루의 기후변화에 대해 특강을 원흥이생태문화관에서 가졌다.

투발루는 현재 해안 침식으로 가라앉고 있는 섬으로 인구 1만700여명이 살고 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빠르게 침식되어 가고 있으며 곧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를 운명에 처해 있다.

루사마 알라마띵가 목사는 "투발루가 잠기고 있는 이유는 해안침식과 열대폭풍, 바닷물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며 "선진국들에 의해 유발되고 있는 산업물들이 투발루를 영원히 사라지게 하고 있어 당사국이 책임질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90년대 이후 열대태풍의 빈도나 강도가 더 강해지고 있으며 산호들의 백화현상이나 가뭄 등의 피해가 주민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며 "전 생물종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가스 배출은 대량학살행위와 같다"며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루사마 알라마띵가 목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방안으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공정하고 일관성있게 진행되어야 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설정, 배출감축 의무화, 피해국의 복구를 도울 수 있는 지구적 보함금융"을 제시하고 "너무 늦기 전에 세계 모든 국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연에 앞서 가라 앉고 있는 투발루의 현장을 보여주는 영상을 방영해 참가자들과 기후변화로 인한 현실적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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