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어새' 보물 확정
고종 '황제어새' 보물 확정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8.31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재청, 1618호 지정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이 '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국립고궁박물관 소장·사진)의 보물 지정을 확정했다.

9월1일 지정 고시하는 보물 제1618호 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는 전체높이 4.8, 가로 5.3, 세로 5.3, 무게 794g의 크기로 금·은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손잡이는 거북이 형태이고 인면(印面)에는 '皇帝御璽(황제어새)' 4자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제국의 황제가 사용한 어새로서의 기품을 지니고 있다.

또 어새와 함께 보물이 된 내함(內函어새를 넣어 둔 함)은 황동으로 만들어졌으며 특이하게 내부에 인주함(印朱函)이 들어 있다.

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는 대한제국의 국새(國璽), 어새(御璽), 어보(御寶), 보인(寶印) 등을 수록한 '보인부신총수(寶印符信總數)'에 실리지 않았고, 대한제국 당시 어보나 국새의 일반적인 크기에 비해 작게 제작돼 그동안 진위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는 조선시대 어보 제작의 일반적인 방식인 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인면을 깎아 글자를 새겨 넣은 기법(착인법 鑿印法) 역시 조선시대 어보 제작에 쓰이던 기법으로 그 제작 형태가 조선시대 어보 제작의 전통방식을 따랐음이 밝혀졌다.

대한제국 고종 황제어새의 보물 지정은 고종황제가 일본의 국권침탈 위협에 대항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펼친 주권수호운동의 중대한 역사를 증명하고, 이 시기 우리 역사의 실체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