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사진 속 삶, 신앙, 사랑
미공개 사진 속 삶, 신앙, 사랑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9.06.29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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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6일까지 대전아주미술관서 김수환 추기경 추모사진전

고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대전 아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김수환 추기경 추모사진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2월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기 위해 사진작가 김경상씨(사진)가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을 찍은 흑백사진 80여점이다.

김 작가는 작품 속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영원한 안식', '빛과 소금', '고맙습니다' 등 3부로 나눠 소박하고 강직하게 살아온 삶을 조명한다.

전시 작품들은 대부분 처음 공개되는 것들로 행사장에서 장애인의 휠체어를 미는 모습과 추기경이 지팡이를 든 모습, 종교의식을 거행하는 경건한 모습과 환하게 웃음짓고 있는 모습 등은 다양하게 비쳐지지만 인간미가 넘치는 사진들이다.

김 작가는 지난 1979년 다큐멘터리 사진에 입문해 국내외 가톨릭 성지와 봉사, 사목 현장 등을 누비며 다양한 인물 사진을 찍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진들도 이러한 작업 과정에서 찍은 것들로 1989년부터 선종때까지 각종 행사에서 만난 김 추기경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홍빛나 아주미술관 큐레이터는 "김수환 추기경의 삶은 한국 근현대사의 모든 자리에서 함께하는 그림자와 같다"며 "가난, 나라 잃은 슬픔, 전쟁, 고난, 시련, 독재, 노동, 우리, 무질서, 폭력, 양심, 혼돈, 죽음, 잘못된 재판, 아픔, 슬픔, 좌절, 분노, 갈등, 원망, 그리고 비도덕 앞에서 그는 우리의 중심으로 계셨던 분"이라며 이번 추모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시 관람은 오는 9월 6일까지며 관람료는 어른 5000원, 어린이·고등학생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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