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숨결따라 고난의 발길따라
순교자 숨결따라 고난의 발길따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4.20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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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 다음달 23일 내포도보성지순례
한국 교회 신앙 뿌리이자 순교자들의 고향인 충남 내포지역 성지 일원을 걷는 '내포도보성지순례'가 다음달 2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여사울·신리·솔뫼 등 대전교구 3개 성지와 합덕본당이 주관하는 '한국 교회 103위 성인 시성 25주년 기념 내포도보성지순례'는 내포의 사도 이존창 순교자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고 내포의 땅을 걸으며 순교자들의 자취를 찾아 숨결을 느끼고자 마련됐다.

이존창(1752~1801)은 초기 천주교 순교자로 세례명은 루도비코다. 예산 농민출신의 학자로, 초기 천주교회 창설자의 한 사람인 권일신(權日身)으로부터 교리를 배워 입교하였다.

그 뒤 가성직제도(假聖職制度)하에 신부가 되어 충청도지방을 맡아 전교에 힘쓴 결과 내포(內浦)의 사도(使徒)로 불리기까지 하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金大建)의 할머니는 그의 조카딸이 되고, 최양업(崔良業)신부는 그의 생질(누님의 아들)의 손자가 되는 등 조선 말기의 신자 중 대부분이 그가 입교시킨 신자들의 후손이다.

이날 행사는 여사울성지에서 출발해 신리성지, 합덕성당, 솔뫼성지에 이르는 15km 구간에서 진행된다.

도보성지순례가 마무리되는 오후 4시에는 솔뫼성지에서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파견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성지순례 참가 희망자들은 대전교구 홈페이지(www.djcatholic.or.kr)에 연동된 '내포도보성지순례'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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