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사랑 온누리에
주님 사랑 온누리에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9.04.06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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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 9일부터 성삼일 행사… 사순 저금통 등 모아
부활절(12일)을 앞두고 가톨릭교회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성삼일(파스카 삼일) 예식을 진행한다.

성삼일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동시에 사순 저금통·사랑의 쌀 한줌 모으기 등 사순시기(부활을 준비하는 기간)에 실천해 온 이웃사랑의 결실을 모아 봉헌하는 기간이다.

예수부활대축일 전 한 주간은 성주간(聖週間)으로 불린다. 이 한 주간은 예수의 수난 여정이 절정에 다다르며, 구세사의 신비가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시기이다. 이 기간 전례적 특징을 보면, 성지주일 사제는 붉은색 제의를 입고 성지(빨마가지)를 축복한다.

신자들은 축복된 가지를 들고 "호산나(우리를 구원하소서)"를 외치며 왕으로 오는 그리스도를 환영한다. 이는 예수가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한 사건을 기념하는 입당식이다. 이날 복음은 앞으로 다가올 수난과 죽음을 예견하는 수난사를 읽게 된다.

성주간 월요일은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하고, 화요일에는 제자들의 배반을 예고하며, 수요일에는 예수님께서 당신이 어떻게 죽으실지 예고하시는 복음을 듣게 된다.

성목요일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나누시면서 성체성사와 함께 사제직을 제정하신 것을 기념한다. 따라서 오전에는 주교좌 성당에서 성유축성미사를 거행하고 주교와 사제들의 일치와 결합을 확인한다.

저녁에는 만찬 저녁미사를 봉헌하고 발씻김 예식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다.

성금요일은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로 올라 못박혀 죽고 묻힌 날이다. 따라서 이날은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제외한 일체의 성사집행이 없다. 오로지 그리스도의 죽음만을 묵상할 뿐이다.

오후 3시나 저녁에 말씀의 전례, 십자가 경배, 영성체 등의 주님 수난 예식만 거행된다. 성토요일은 주의 죽음을 기억하고 기다리는 밤이다. 밤이 깊을수록 그리스도의 부활을 깨어 기다리게 되기 때문에 이 밤을 망부활(望復活) 또는 부활성야(聖夜)라고 한다.

성주간은 성토요일 부활성야 예식 전까지이며 부활성야부터 부활시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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